7월말까지 시설개선 작업 완료
공인 축구경기장으로 업그레이드… 프로경기 유치 등 스포츠 활기 기대
충북 청주종합경기장이 지어진 지 37년 만에 대대적인 시설 개보수 작업에 들어간다.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종합경기장이 지어진 지 37년 만에 대수술에 들어간다. 청주야구장에 이어 종합경기장까지 대규모 시설 개선 사업을 벌이면서 프로 경기 유치와 시민들의 스포츠 활동 활성화 등이 기대되고 있다.
4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부터 6억여 원을 들여 청주종합경기장이 국내외 정식 프로축구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공인경기장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공사를 할 계획이다.
청주종합경기장은 1979년 충북에서는 처음 열린 ‘제8회 전국 소년체전’ 개최를 위해 지어져 청주를 대표하는 체육시설로 자리 잡았다. 축구와 육상 트랙 경기 등을 치를 수 있고, 충북도민체전을 비롯해 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종목의 주요 체육행사 장소로 각광받아 왔다.
하지만 축구장 규격이 국제 공인 기준에 미치지 못해 큰 대회를 치를 수 없었다. 현재 청주종합경기장의 규모는 가로 64m, 세로 105m로, 국제 축구 경기장 기준인 68m, 105m에 못 미친다. 결국 인기 스포츠인 프로축구나 국제 축구 경기를 치를 수 없어 도내 체육인들은 물론이고 도민들도 많이 아쉬워했다. 청주시는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가로 길이 4m 연장, 천연잔디를 사계절 잔디로 교체, 잔디 관리용 스프링클러 설치, 축구장 바닥 배수시설 개선 등의 작업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로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경기 부천과 인천 등의 구장을 찾아 현지 관계자들의 조언도 들었다.
시는 현재 입찰공고한 상태이며, 시공업체가 결정되면 이달 안에 착공해 7월 말 준공할 계획이다. 김복식 청주시 시설관리팀장은 “이번 시설 개선 사업이 끝나면 청주종합경기장이 프로리그에 적합한 구장으로 변신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스포츠 활동과 관람 도움을 위해 체육 기반시설 확충과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주시는 청주야구장의 시설도 대폭 개선했다. 청주종합경기장과 함께 지어진 청주야구장은 프로야구 경기를 치르기에는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다. 시는 2013년 배수 문제 해결을 위해 천연잔디를 인조잔디로 교체하고, 익사이팅존과 바비큐존 등을 신설했다. 좌석도 1만500석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중앙펜스까지 길이를 110m에서 115m로 늘려 ‘홈런 공장’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올해도 더그아웃을 확장하고 가족석과 특화석, 피크닉석 등을 새로 만들었다. 이 같은 시설 개선 이후 청주야구장에서는 주말 고교야구와 아마추어 동호인 경기가 자주 열리고 있다.
청주시는 시설을 개선하면서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가 10경기를 치르기를 희망했지만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경기만을 배정했다. 한화의 청주경기는 6월 17∼19일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 8월 16, 17일 두산 베어스와 2연전 등이다. 김 팀장은 “청주시민들이 프로야구에 관심이 많은 만큼 한화 구단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천으로 순연되는 경기가 청주에 2, 3회 추가 배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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