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도 막히는데… 가까운 섬과 도심으로 벚꽃놀이 갈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7일 03시 00분


인천-부천의 가볼만한 ‘벚꽃 명소’

지난해 열린 ‘원미산 진달래 축제’의 모습. 올해는 9, 10일 진행되며 부천시립합창단 봄맞이합창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부천시 제공
지난해 열린 ‘원미산 진달래 축제’의 모습. 올해는 9, 10일 진행되며 부천시립합창단 봄맞이합창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부천시 제공
상큼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꽃 소식이 궁금해진다. 도로에서 수많은 상춘객과 뒤엉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섬이나 도심 속 꽃 명소를 찾아보는 게 어떨까.

○ 섬에서 즐기는 꽃구경

인천관광공사는 6일 벚꽃과 바다를 함께 구경할 수 있는 ‘인천 섬 벚꽃 명소’를 소개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인천 섬 벚꽃명소는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개화시기도 가장 늦어 만개한 벚꽃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면 40분 거리에 있는 장봉도는 벚꽃 명소로 소문이 날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옹암해수욕장∼말문고개 도로에 핀 벚꽃이 다음 주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산행을 하면서 벚꽃을 즐기려면 진촌해수욕장∼채석장 코스가 제격이다. 한국에서 가장 늦은 벚꽃 축제인 ‘장봉도 벚꽃 맞이 가족건강걷기대회’는 16일 오전 10시 옹암해변에서 열린다. 032-899-3410

영종도 ‘세계 평화의 숲’ 내에 있는 건강 백년 길도 벚꽃 구경하기에 좋은 코스로 추천됐다. 걷기코스는 약 3.5km에 달하는데 벚꽃 구경을 하면서 걸을 수 있다. 세계 평화의 숲은 인천 영종도 공항신도시 일대에 2007년부터 조성된 도시 생태 숲으로 면적이 47만740m²에 달한다. 세계평화의숲사람들(070-8821-6154)과 카페(cafe.naver.com/wpforest)에 문의하면 된다.

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12∼26일 강화군 하점면 고려산로 일대에서 열린다. 비슬산 자락에 오르면 100만 m² 면적에 분홍빛 진달래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도심 꽃구경 포인트

인천대공원에서도 벚꽃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자전거광장에서 대공원 후문까지 이르는 산책로에는 수령 30년인 벚나무들이 마치 키 재기 하듯 서 있다. 벚꽃 아래를 걷다 보면 ‘후드득’ 꽃비가 내린다.

맥아더 동상이 있어 유명한 중구 자유공원에는 수령 40년 이상의 벚나무가 많다. 한미수교백주년기념탑을 기점으로 어디서든 벚꽃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중구문화원이 자리 잡고 있는 돌계단 양쪽으로는 개나리와 벚꽃이 경쟁이라도 하듯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주말 경기 부천시에 가면 꽃향기에 흠뻑 빠질 수 있다. 3대 봄꽃 축제가 9일 팡파르를 울린다. 9일에는 원미산 진달래축제, 도당산 벚꽃축제가 시작되고 17일에는 춘덕산 복숭아꽃축제가 열린다.

원미산 진달래축제는 9, 10일 이틀간 열린다. 원미산에는 10∼20년생 4만 그루의 진달래 군락이 있다. 이곳의 진달래동산은 높이 123m의 낮은 야산으로 노인과 아이도 쉽게 오를 수 있어 가족 나들이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도당산 벚꽃 축제’는 산의 서쪽 능선을 따라 정상인 춘의정까지 500m 거리에 수령 20년 이상 된 벚나무 120그루의 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부천 춘덕산 복숭아꽃 공원에서는 한 아름 핀 복숭아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부천 3대 봄꽃 축제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관광공사#인천 섬 벚꽃 명소#인천대공원#원미산 진달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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