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로 학생들 간에 불필요한 경쟁심이 사라질 것을 기대하며 연세대 의대는 2014년 처음으로 본과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공동체(LC·Learning Community)’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LC는 학생들의 공동 학습과 공동 자기계발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한 LC 그룹에는 학년별로 30명씩 4학년까지 모두 120명이 들어간다. 연세대 의대에는 이런 LC 그룹이 총 4개 있다. 이 안에서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고, 지도교수들(LC당 5명)은 학생의 학습·생활·진로·경력을 관리해준다. 상대평가에서는 0.1점 경쟁을 할 시간에 연구와 봉사 등을 함께하며 의사가 되는 데 필요한 인성과 역량을 스스로 기르는 것이다.
활동 내용은 e포트폴리오에 모두 기재돼 학생들이 인턴에 지원하거나 취업할 때 성적표와 함께 제출한다. 성적표에 평균점수는 기재되지 않지만 e포트폴리오를 통해 학교가 “우리 졸업생은 △환자 및 가족과의 의사소통 △협동정신 등 36가지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보증해준다.
학생들은 자기성찰 보고서를 작성하며 어떤 역량이 부족한지 체크하고, 지도교수는 부족한 점을 어떻게 극복할지 함께 논의하고 이행 과정도 점검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