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호텔 수준으로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7일 12시 07분


올해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 한국 전통 디자인이 적용된 호텔식 화장실이 등장한다. 장애인 화장실은 유아용 변기 등이 있는 가족 화장실로 변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를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문화혁신의 해’로 정하고 전국 180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 호텔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7일 밝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고속도로 화장실을 개선한 후 약 15년 만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그간 화장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눈높이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화장실 각 칸에 있는 휴지통이 없어진다. 화장실 휴지통이 보기에 불쾌하고 위생적으로도 안 좋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신 여자 화장실에는 변기에 버리기 힘든 위생용품용 수거함이 설치된다. 도공이 고속도로 화장실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약 63%가 휴지통을 없애는 데 찬성했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게 변한다. 남자 화장실은 파란색, 여자 화장실은 빨간색으로 외부를 디자인한다. 이용자들이 색상만으로도 남녀 화장실을 구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내부에는 한국 전통 디자인인 창호형 출입문, 빈자리 알림 조명 등이 설치된다. 장애인 화장실에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유지하되 유아용 변기를 설치해 ‘가족사랑 화장실’로 만든다.

조은아 기자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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