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크리스티앙디오르가 한국 여성에 대한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디오르가 국내 전시회에서 술집 거리를 배경으로 디오르 가방을 든 여성의 사진을 선보이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 여성을 술집 여성 취급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8일 디오르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디오르는 2월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하우스오브디올’에서 한국인 사진가 이완 씨의 ‘한국 여성(Korean Female)’이라는 사진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한 20대 여성이 유흥가 골목을 배경으로 검은 원피스를 입고 붉은 ‘레이디 디오르’ 가방을 들고 서 있는 사진이다.
여성의 뒤에 있는 간판에는 ‘놀이터 룸 소주방’ ‘57 파티타운’ 등 화려한 술집 간판이 즐비하다. 왼쪽 아래에는 ‘룸비 무료’라는 소주방 입간판도 있다. 이들 유흥업소 간판은 당초 사진 촬영 장소에는 없었던 것을 작가가 추후 합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디오르 공식 인터뷰를 통해 “사진의 미학적 측면보다 사진이 가진 상징적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 합성하는 기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2월부터 전시가 시작됐지만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7일부터 비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 사진에 ‘한국 여성’이라는 제목이 달린 것이 불쾌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여성 누리꾼은 “디오르가 디오르 가방을 사는 여성들을 술집 여성 취급하고 있다”며 “한국 여성이 모두 술집에서 일해 가방을 산다는 비하 메시지가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오르가 해당 사진을 전시 승인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도 많았다.
사진을 찍은 이 씨는 해당 작품을 통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한국 젊은이들을 보여 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에서는 “레이디 디오르 제품이 한국에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 생각해 본 작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치열한 젊은이들을 보여 주려면 고시촌이나 분주한 사무실 지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디오르 관계자들은 동아일보의 취재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편 디오르는 2011년 수석 디자이너였던 존 갈리아노가 인종 차별 발언을 하자 경질한 바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9
추천 많은 댓글
2016-04-08 15:55:22
현실을 아주 정확히 묘사하고 있는데 뭘 그래
2016-04-08 14:49:44
한국녀들이 워낙 글로벌하게 몸을 팔고 다녀서 그런가? 프랑스도 이제 성매수자는 벌금 물린다던데.....
댓글 9
추천 많은 댓글
2016-04-08 15:55:22
현실을 아주 정확히 묘사하고 있는데 뭘 그래
2016-04-08 14:49:44
한국녀들이 워낙 글로벌하게 몸을 팔고 다녀서 그런가? 프랑스도 이제 성매수자는 벌금 물린다던데.....
2016-04-09 08:25:42
맞는말인데왜개. 질. 할. 이지 저런고가의핸드백을직장인월급으론 못사지 명품백사려고 몸.팔. 면서쉽게돈벌려는것들을표현한 명작이라고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