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청정 경기 광주도 뚫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1일 03시 00분


식당 사육 오리 고병원성 확진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대였던 경기 광주의 방어망이 뚫렸다.

방역당국은 8일 남한산성면의 한 식당에서 AI 의심 오리를 발견했다. 이후 정밀검사를 벌여 9일 고병원성으로 확진했다. 광주시는 이 식당의 사육시설을 30일간 폐쇄 조치했으며 AI 확산을 막기 위해 이 식당에서 기르는 오리 26마리와 닭 7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또 시 전역에서 사육 중인 13개 농가 오리류 200여 마리도 처분할 방침이다.

그동안 광주는 전염성이 강한 가축질병의 청정지대였다. 국내에서 2000년 구제역과 2003년 AI가 처음 발생한 뒤 전국에 비상이 걸렸을 때에도 광주에서는 한 차례도 해당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2010년 5월 자체 개발한 축산용 생균제를 특허까지 내 보급하며 AI 차단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직접 가금류를 길러 식재료로 쓰는 가든형 식당에서 AI 감염이 최종 확인돼 청정지대가 결국 무너졌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잘 지켜왔는데 안타깝다.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경기 이천의 한 종오리 사육농가에서 AI가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육 중인 오리 1만1000여 마리를 도살 처분하고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ai#경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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