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철로진입…네비게이션 따랐다 폐쇄 고가서 추락 사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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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1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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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안내를 잘못 따른 승용차 운전자가 철로로 진입하는 일이 10일 서울 용산에서 발생했다.

내비게이션의 오류 또는 운전자의 판단 실수가 큰 사고를 유발한 사례는 세계 각국에서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4월 미국 시카고에서는 업데이트 되지 않은 네비게이션을 따라가던 중년 부부가 철거중인 고가도로로 진입해 11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차량은 추락 즉시 화염에 휩싸였고, 운전자 후세인(64)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부인(51)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 고가도로는 2009년부터 폐쇄됐으나 타 지역에서 온 부부의 내비게이션에는 이에 대한 정보가 없어 참변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대형 트럭이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틈에 끼는 일도 있었다. 2011년 영국 서머셋 브루톤에서 음료수를 싣고 가던 한 대형 트럭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의 지시에 따라 지름길로 가려다가 벽 틈에 끼어 오도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됐다. 해당 골목길은 승용차에 한정된 도로였으나 운전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해 사고를 당했다.

한편, 10일 서울 용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용산구 경의중앙선 서빙고역~한남역 구간 서빙고북부건널목을 건너던 박모 씨의 승용차가 차선을 이탈해 기차가 다니는 선로 중간에 멈춰섰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구조활동을 하느라 양방향 열차 운행이 20여분 가량 지연됐다. 운전자 박 씨는 “우회전하라는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철도 건널목을 지나고 따랐어야 했는데 건널목 위에서 우회전 하는 바람에 선로에 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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