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용돈, 친가 줄고 처가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2일 03시 00분


2005∼2013년 소득이전 분석
총액은 여전히 친가가 1.4배… 소득중 차지 비중 6.9%→5.3%로 감소

워킹맘 이모 씨(39)는 최근 친정 엄마에게 주는 용돈을 월 15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렸다. 하지만 시부모에게 주는 용돈은 월 30만 원으로 ‘동결’했다. 이 씨는 “친정 엄마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의 등·하원을 책임져 주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에 용돈을 올려드렸다”고 말했다.

이 씨처럼 분가한 자녀가 부모에게 주는 용돈 중 남편 쪽은 줄고 아내 쪽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연금연구원의 ‘자녀 세대의 부모에 대한 소득이전과 노후준비’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가구가 가구주 부모(대개 남편 쪽)에게 주는 용돈 금액은 2005년 연 181만7000원에서 2013년 175만3000원으로 줄었다. 반면 가구주 배우자 부모(대개 아내 쪽)에게 주는 금액은 2005년 122만 원에서 2013년 129만2000원으로 소폭 올랐다. 남편 부모에게 주는 용돈의 절대 액수는 여전히 1.4배 정도로 많았다.

또 같은 기간 양가 부모에게 가는 소득이전액이 자녀 가구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3%에서 5.35%로 줄었다. 부모에게 드리는 용돈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한국노동패널 9∼17차 연도 자료(2005∼2013년)를 활용해 부모 가구와 부모로부터 분가한 자녀 가구 2607가구의 소득이전 추이를 살펴봤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용돈#친가#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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