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관광객의 자유로운 서울 여행을 위해 무거운 짐을 공항이나 숙소로 옮겨 주거나 보관해 주는 서비스가 나온다. 또 종로구 창신동, 동작구 노량진 등 4대문 밖 여행코스에서 마치 게임처럼 미션을 수행하며 돌아보는 프로그램도 개발된다. 모두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 구상한 이색 관광 서비스이다.
서울시는 관광 스타트업이 개발한 정보기술(IT) 기반의 새로운 관광 프로젝트 14개를 하반기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들은 올해 3월 진행된 공모를 통해 접수된 136건 중 선정된 것이다. 대부분 단체가 아닌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서울을 찾는 전체 관광객 중 개별 관광객 비중은 75%(2014년 기준)에 이른다.
스타일가이드와 동행하며 한류 스타처럼 멋을 내고 스튜디오 사진 촬영까지 할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제공하는 ‘서울 스타일 로컬 쇼핑’, 스마트폰 QR코드만으로 접속 가능한 ‘다국어 모바일 메뉴판’ 등 그동안 공공 분야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관광객의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 서비스가 준비됐다.
서울시는 15일 강남구 선릉로 디캠프에서 ‘관광 스타트업 공개 오디션’을 열고 순위에 따라 최대 4000만 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한다. 심사단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광·벤처 분야 전문가, 외국인 유학생 및 파워블로거 등이 참여한다. 향후 홍보와 마케팅,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박 시장은 “최신 트렌드와 감성, 세심함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서울 관광 생태계의 혁신을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가진 자원을 활용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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