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5시경 광주 광산구 서봉동 어등산 팔각정. 김모 씨(48)가 흉기를 들고 팔각정 인근 등산로에 있던 사람들을 위협했다. 그의 흉기 위협에 등산객 한두 명이 서둘러 몸을 피했다.
김 씨는 홀로 산에 오르던 이모 씨(63)가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것을 보고 다가갔다. 그는 생면부지 이 씨에게 “112신고를 한 것이 아니냐. 휴대전화를 보자”고 요구하며 시비를 걸었다, 싸움을 걸던 그는 흉기로 이 씨의 가슴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예비군복을 입은 김 씨는 범행 직후 어등산 정상까지 2㎞정도를 달아났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어등산 정상에서 김 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체포하려하자 김 씨는 흉기로 난동을 부리다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김 씨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 씨는 경찰에서 “이 씨가 112신고를 해 살해했다. 길을 비켜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씨가 횡설수설하는 것을 감안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확인 중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