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꿈을 키워줍니다” 맞춤형 사회공헌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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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 아동센터에 가장 필요한 물품 지원
에코제품 제작실습-화학캠프 등…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인기

LG화학 여수공장은 전남 여수지역 고교 환경동아리 학생들에게 화학과 재활용,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다양한 게임과 실습을 진행하는 그린케미 프로그램 등 맞춤형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 여수공장은 전남 여수지역 고교 환경동아리 학생들에게 화학과 재활용,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다양한 게임과 실습을 진행하는 그린케미 프로그램 등 맞춤형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남도의 끝자락 전남 여수의 저소득층 자녀 1000명은 학원 대신 지역아동센터 40곳에서 부족한 학업을 채운다. 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자녀들에게 학습·체험 공간이자 소중한 보금자리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는 재정이 빈약해 운영이 항상 어렵다.

이런 지역아동센터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곳이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이다.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아동센터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확인해 1억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는 지니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지니데이는 만화영화 알라딘에서 나오는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사회봉사단이 지역아동센터의 애로를 해결해주는 맞춤형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사회봉사단은 지난해 6, 7월 지니데이 때 여수 지역아동센터 12곳에 자동 손소독기를 제공했다. 당시 사회에서는 메르스 공포가 급습해 아이들의 청결상태 유지를 위해 손소독기 구비가 절실했다. 사회봉사단은 또 지역아동센터에 가장 필요한 에어컨, 냉장고, 식기건조기, 노트북은 물론이고 현관문 교체공사, 책, 의자 등 맞춤형 지원도 했다,

사회봉사단은 지니데이 운영 이외에 매달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생일 파티를 열어주는 등 정서적 후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올해 일곱 번째 지니데이를 가정의 달 5월에 실시할 계획이다. 배수봉 여수 한려지역아동센터장(52)은 “지니데이 같은 맞춤형 후원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학업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입주 업체들 가운데 최초로 1996년 사회봉사단을 만들었다. 사회봉사단은 250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해 연간 600회에 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한다. 사회봉사단은 여수 지역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사업에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지역 발전의 원동력은 청소년에게 있다는 생각에 다양한 맞춤형 청소년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그린케미 프로그램으로 여수 지역 6개 고교 환경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그린케미 프로그램은 11월까지 화학, 재활용,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다양한 학습게임과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는 에코 제품 제작 실습을 하게 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모 양(17·고2)은 “생활 속에 반드시 필요한 플라스틱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은데 그린케미 프로그램이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단이 진행하는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는 2005년 처음 실시돼 1000명 가까운 청소년이 참여했다. 재미있는 화학 놀이터는 화학, 환경, 에너지 등의 다양한 주제를 참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알기 쉽게 풀어낸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사회봉사단은 지역아동센터연합회 발표회, 재미있는 화학 놀이터, ‘희망날개 교복 나눔’ 등도 펼치고 있다. 안태성 LG화학 전무(56·여수공장 주재임원)는 “청소년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꿈꿀 수 있다”며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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