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세 이상 중고령자의 평균 생활비가 월 153만 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송현주 박주완 임란 이은영 연구팀은 전국 4777가구의 50대 이상 남성 3264명과 여성 1513명을 조사, 분석해 18일 이같이 발표했다.
한 달 평균 생활비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211만1600원, 60대 129만1100원, 70대 98만4400원, 80세 이상 93만7400원 등으로 나타났다. 50대가 최고령인 80세 이상의 2배가 넘는 생활비를 쓰고 있는 셈이다. 연구팀은 “자녀를 출가시키지 못한 50대가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월 178만9400원으로 여성 140만6800원보다 많은 생활비를 지출했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187만600원)이 배우자가 없는 사람(100만9800원)보다 더 많은 돈을 사용했다. 또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사람(월 126만7700원)이 연금을 받지 않는 사람(월 104만2400원)보다 더 넉넉한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5.7%는 자신의 지출 규모에 대해 ‘중간 집단에 속한다’라고 답했다. ‘하위 집단’이라는 대답은 42.9%. 자신이 ‘상위’에 속한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1.4%에 그쳤다.
50대 이상 중노년층의 70.5%는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부담했다. 23.7%는 자녀나 친척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정부나 사회단체로부터 받는 보조금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는 5.9%에 불과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