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고사장을 나서는 수험생들 중에는 시간이 모자라 정답 마킹을 다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응시생들이 부지기수다. 토익은 정해진 시간 안에 200문제를 풀어야 하는 어학능력시험으로 시간 관리 능력이 필수적. 시간 배분만 잘해도 50점은 올릴 수 있다. 별것 아니라고 무시한 10초가 아주 큰 차이를 만든다.
신촌 파고다어학원 1타 토익팀의 April 김 강사(LC)와 천성배 강사(RC)에게 토익 시험에 숨어있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들었다.
○ 파본 검사 시간에 문제를 눈으로 풀어라
파본 검사는 시험지의 인쇄 상태와 누락된 부분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고사장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략 1분 30초에서 2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인쇄 오류 혹은 파본이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최대 2분가량의 파본 검사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2분이면 파트5 문제를 최소 4문제에서 최대 8문제 정도 풀 수 있는 시간이다. 특히 101번부터 108번까지는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문제들이 출제되므로 이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감독관들이 파본 검사 시간에 문제를 풀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는 연필을 이용하지 말고, 눈으로 풀도록 하자.
○ Direction 시간을 활용하라
파트1 Direction 시간에는 파본 검사에 이어 대략 1분 40초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파트 5의 4~6문제를 풀 수 있는 시간이다.
파트 1이 끝난 후 파트 2의 첫 번째 문제인 11번 문제가 시작되는 1분 동안 파트 2의 Direction이 방송된다. “Now, let us begin No 11”이라는 방송이 나올 때까지 집중해서 파트 5를 풀자. 단, 신토익에서는 파트 2의 Direction이 줄어든다. 예문 없이 바로 7번 문제로 진행되므로 이에 주의한다. 예문이 없어지면 대략 20초의 시간 밖에 활용할 수 없다. 하지만 파트 2는 별도로 문제지를 볼 필요가 없으므로 파트 5를 풀다가 바로 파트 2에 집중하면 된다.
파트 3와 4의 direction은 각각 30초 정도다. 이 시간은 오로지 파트 3와 파트 4의 첫 지문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해당 문제의 키워드와 선택지 보기 분석에 시간을 활용한다.
○ 정답 마킹은 곧바로!
많은 수험생이 LC가 끝나면 바로 RC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LC 100문제의 마킹을 시작한다. 5문제를 마킹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0초에서 15초가량. 100문제로 환산하면 1분 40초에서 2분 30초 가량이며, RC 100문제를 추가하면 최대 5분의 시간을 손해 보는 것이다. 따라서, 문제를 풀면서 바로 마킹하는 연습을 할 것을 권장한다. 문제를 풀자마자 정답을 마킹하면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어느 파트부터 문제를 풀 것인지를 정하라
RC 100문제의 시간 배분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 한 수험생은 파트5-6-7 순으로, 다른 수험생은 7-5-6순으로 문제를 푼다. 풀이 순서에 대한 정답은 없다. 단, 시험 시간 배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정확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가오는 신토익에서는 문항수가 변경되므로, 파트 5는 문제당 15초씩 대략 8분, 파트 6는 지문당 2분씩 8분, 파트 7은 문제당 1분, 총 54분을 산정해 두어야 한다. 만약 파본 검사와 LC Direction을 잘 활용한다면, 파트 5에 할애해야 할 시간이 줄어들 것이므로, 파트 7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 연습은 모의고사 때
수험생들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즉흥적인 대처다. 시험장에서 LC가 끝나기 전에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어제 인터넷에서 파트 7부터 풀어보라던데 지금 해볼까?” 절대 이런 유혹에 넘어가면 안 된다. 지금껏 연습해오던 방법대로 문제를 풀어도 모자랄 판에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것은 골프선수가 대회에 출전해 스윙 폼을 바꾸고, 장비를 교체하는 것과 같이 무모하다. 따라서 미리 여러 차례 모의고사에 응시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문제 풀이 순서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여러 번 연습해 시험장에서 써먹어야 한다.
명심하자. 위의 시간 배분 방법만 잘 숙지해도 7분 30초가 더 생길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