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학교서 시 창작-미술수업 받고 올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03시 00분


일반고, 문-이과 벽 깨고 과목선택… 서울교육청, 2학기부터 개방교육

서울의 일반고 학생들은 앞으로 문·이과 체제를 벗어나 흥미와 진로를 고려해서 직접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학교는 학생 수요에 따라 기존에 없던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할 수 있고, 여건에 따라 인근 학교들과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을 올해 2학기 시범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학생들은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문과반과 이과반으로만 나눠 각 반 학생들에게는 동일한 과목의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문과 학생들이 이과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반대로 이과 학생들도 문과 수업을 듣는 것이 가능하다. 또 새로 개설되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국가교육과정에 따른 필수이수단위를 충족하면 나머지는 학생의 희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의 수요와 학교의 여건에 따라 다양한 선택과목이 도입된다. 시 창작, 미술이론, 영화의 이해, 마케팅, 반려동물 관리 등 일반고에도 다양한 과목이 개설된다. 다만 1개 학교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선택과목의 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접한 학교들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가령 A고에서 시 창작 과목을 개설하면 A고 학생뿐만 아니라 B고와 C고 학생들도 와서 듣는 식이다. B고와 C고에서는 다른 선택과목을 운영하며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도 개방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은 2학기부터 시범학교를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학교#일반고#서울교육청#개방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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