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사무실 직원 “내가 누군지 알아?” 경찰관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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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0일 12시 17분


만취한 모 국회의원의 선거사무실 직원이 귀가를 권하는 경찰관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0일 모 국회의원 선거 사무실 사무차장 A 씨(45)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밤 11시께 의정부 시내에 있는 한 모텔 앞에 만취한 채 쓰러져 있었다.

A 씨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B 경장(35)이 부축하며 귀가를 권유하자 “내가 누군지 아느냐. 어디 소속이냐. 다 구속시켜버릴 거다”면서 욕설을 퍼붓고 경찰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현장에서 A 씨를 체포해 조사한 결과 그는 이번 4·13총선에서 당선된 모 국회의원의 선거 사무실 직원으로 드러났다.

A 씨는 1차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해당 의원 측 에서는 “사무차장 직함이 있긴 하지만 사실상 인턴이다. 인턴이 술 먹고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일부 언론에서 ‘측근’이라 표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A 씨의 술이 깨는 대로 다시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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