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노량진 일대가 ‘여의도∼노들섬∼용산’을 연결하는 수변(水邊) 문화·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노량진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세운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4억7000여만 원을 들여 이달 중 용역에 들어간다.
노량진 일대는 과거 한양과 경기 과천 시흥을 연결하는 한강변의 대표적인 나루터이자 수상교통과 상업의 중심지였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이미 국제적인 관광지가 됐고, 역세권은 하루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간다. 노들섬, 여의도 한강공원도 가까워 발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철도(1호선)와 노들길, 올림픽대로에 둘러싸여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노들나루공원 인근으로 돌아가야 한다. 차량도 여의도로 바로 진입하는 도로가 없어 노들길로 우회해야 한다. 각종 개발 사업들은 지역 특색을 고려하지 않고 계획 없이 진행돼 난개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14년 5월 노량진 일대를 여의도의 도심 기능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개발하는 ‘2030 서울플랜’을 확정했다. 같은 해 노량진을 새로운 수변 활성화 지구로 조성하는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도 발표했다. 이번에 서울시가 내놓은 종합발전계획은 이를 보완하고 지구별로 구체화한 것이다. 노량진과 노들섬·여의도, 학원가 등 주변 지역을 잇는 게 핵심이다.
우선 노량진과 여의도 및 한강공원 등을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다리로 연결해 도심 기능을 회복한다. 노량진 수산시장과 역세권, 학원가 일대는 여가 관광 문화활동이 어우러진 명소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한강의 기능을 염두에 두고 토지 이용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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