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은 개그맨 이창명 씨(47)가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가운데, 이창명 씨가 진행 중인 ‘출발드림팀2’ 측이 22일 대체 MC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창명 씨는 1999년부터 방송된 KBS 2TV의 장수 예능프로그램 ‘출발드림팀’의 시즌 1~2 메인 MC로 활약해 왔다. 이에 이창명 씨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출발드림팀’이 폐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출발드림팀’은 이창명 씨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지기 전 이미 시즌2 종영이 결정됐다. 한 때 폐지설도 흘러나왔지만 제작진은 18일 “폐지가 아닌 시즌2 종영”이라며 “내부에서 시즌3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즌2 종영까지 녹화해야 할 예정분이 3회 남아있기 때문에 제작진은 이창명 씨의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대체 MC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창명 씨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빗길에 미끄러져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세게 부딪치는 바람에 가슴이 아파 차를 매니저에게 맡기고 인근 병원에 가서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이창명 씨는 20일 오후 11시 30분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성모병원 삼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이 사고로 이 씨가 몰던 수입차 포르셰의 앞 범퍼가 크게 파손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그는 교통사고 직후 매니저 김모 씨(42)에게 연락해 수습을 맡기고 현장을 떠나 잠적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업 투자 때문에 대전에 꼭 내려가야 했다”며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어서 이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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