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여수 무궁화호 탈선사고, 과속 운행이 원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2일 18시 22분


22일 전남 여수 무궁화호 탈선 사고는 기관사가 규정을 위반한 채 과속 운행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라선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의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코레일 자체 조사 결과 기관사가 규정을 위반한 채 과속 운행한 것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 열차는 전라선 순천역~성산역 사이 궤도 자갈 교환 작업으로 인해 반대선로(상행선)로 운행하던 중 선로 변경구간에서 시속 35㎞ 이하 속도로 운행해야 했다”며 “사고를 낸 기관사가 경찰 조사에서 120㎞ 이상으로 운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미뤄 과속을 사고 원인으로 결론지었다”고 덧붙였다.

이 열차는 기관사 2인 승무 열차로 자체 규정에 따라 구간별, 시간대별로 번갈아 가며 교대 운전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사고 관련 기관사 2명은 1989년과 1990년부터 25년 이상 기관사 업무를 수행한 직원들이라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사고 당시 신호체계와 관제사의 운전 취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기관사의 규정 위반과 근무태만을 엄중 문책하고 제도적 보완책을 강구함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특별 안전점검 지시에 따라 전국 철도현장을 긴급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여수=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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