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어 전국 대부분 ‘매우 나쁨’… 서울은 24일 낮 갑자기 주의보 해제
시민들 “일정 취소했는데… ” 분통
23일에 이어 25일에도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PM10)가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의 영향으로 25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m³당 151μg 이상) 수준을 보이겠다”며 각별히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2시간 이상 이어질 때 발령되는 미세먼지주의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m³당 30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농도가 2시간 이상 이어져 경보가 발령되는 곳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로 전날과 비슷하고 낮 최고기온은 19∼27도를 나타내겠다.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가 나타난 23일 인천과 충남 지역은 하루 동안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m³당 209μg과 213μg에 이르렀다. 경기 지역 역시 이날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201μg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농도를 m³당 50μg 이하로 낮춰서 관리할 것을 권고하는데, 이들 지역은 기준치에 비해 4배 정도 대기 질이 나빴던 것이다. 분지 지형으로 대기 정체 현상을 보인 대구 역시 이날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206μg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의 미세먼지주의보는 24일 낮 12시에 해제됐다.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100μg 이하로 떨어지면 주의보를 자동으로 해제하는데 정오를 기점으로 97μg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미세먼지주의보가 해제됐다는 소식에 예정됐던 일정을 포기했던 시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반면 심각한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신문사 주최로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등 각종 야외 행사가 진행돼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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