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급당 학생수 24명으로 줄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6일 03시 00분


2022년까지 OECD 수준으로… 비평준화지역 선발고사 점진 폐지
직업고 학생비중 30%로 늘리기로

성적으로 선발하는 방식을 벗어나 학생의 소질이나 적성을 크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고교입시 체계가 개선된다. 또 학급당 학생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24명으로 줄이고, 직업계 고교생 비중을 2022년까지 30%로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고교 맞춤형 고교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생의 소질·적성이 고려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고교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교과 영역과 비교과 영역이 균형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경북 충남 울산 전북 제주 등 5개 비평준화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고입 선발고사를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비평준화 지역의 일반고·자율형공립고 중 희망하는 학교들은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는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선발에 반영할 수 있다. 또 특성화고에서도 성적이 아닌 소질·적성·취업 의지 등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을 올해 24%에서 2022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저출산에 따라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인구 절벽’을 교육 여건 개선의 기회로 삼아 교육부는 고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를 지난해 30명에서 2022년까지 OECD 회원국 평균인 24명으로,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16.6명에서 13.3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계획에 따라 학급당 학생 수가 줄면 협력·탐구·토론형 수업을 하기에 더욱 좋은 여건이 될 것으로 교육부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 맞춰 학교급 및 시도별, 학교별 교사 재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교에서의 직업·진로 교육도 강화된다. 학생 수는 줄어들지만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학생 수는 유지하는 방식으로 직업계 고교의 학생 비중을 올해 19%에서 2022년까지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직업고#인구절벽#고교활성화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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