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롤스로이스로 교통사고 낸 허경영, 책임보험만 가입해 낭패?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27일 16시 17분


15, 17대 대선에 출마해 이색 공약으로 눈길을 끌었던 허경영 씨(69)가 얼마 전 교통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자동차 전문 사이트 보배드림을 비롯해 여러 커뮤니티에는 검은색 외제차 3대가 연쇄 추돌한 모습이 담긴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검은색 롤스로이스 차량이 가장 뒤에서 볼보 SUV 뒷 범퍼를 받았고, 중간에 있는 볼보 역시 앞에 있는 벤츠 승용차를 받은 모습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허 씨로 보이는 남성이 누군가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볼보 차량 운전자인 제보자는 롤스로이스 운전자가 허경영 씨였다고 밝히면서 허 씨가 자신의 차량을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본인 차량도 앞서 가던 벤츠를 추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리비가 2700만 원 나왔는데 롤스로이스 차량이 2000만 원짜리 책임보험 밖에 가입돼 있지 않아 개인 보험으로 부담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동아닷컴이 관할 경찰서에 확인해 본 결과 사고는 지난 19일 구리 방향 강변북로 원효대교와 한강대교 사이에서 일어났고 경찰 접수는 25일 이루어졌다. 경찰은 “허경영 씨가 포함된 교통사고가 접수 된 것이 맞다”면서 “당사자 간의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경찰에 뒤늦게 접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 씨 차량이 책임보험 밖에 가입돼 있지 않다는 제보에 대해선 “허 씨가 아직 출석을 안 한 상태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허 씨의 롤스로이스 팬텀 리무진은 가격이 6억8000~7억8000만 원에 이르는 세계 3대 명차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서울 은평구 교통단속 공무원이 허 씨의 롤스로이스가 책임보험에도 가입 돼 있지 않다고 언론에 밝히며 한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허 씨는 책임보험료가 미납된 것이고, 단속 공무원에게 적발 된 후 바로 보험료를 냈다고 해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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