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일 임시공휴일 돼도 그림의 떡?…중소기업 37%만 “쉬겠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27일 16시 41분


정부가 오는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임시 공휴일이 되도 그림의 떡”이라는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임시공휴일에 의무적으로 쉬는 곳은 관공서와 학교 등 소수이고, 민간기업의 휴무는 자율에 맡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50곳을 대상으로 26일~27일 이틀간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중소기업 휴무계획 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4곳 이하 만이 5월 6일 휴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0.5%가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답변한 중소기업의 46%는 휴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휴무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곳도 17.1%에 달했다. 휴무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36.9%로 10곳 중 4곳에도 미치지 못했다.

휴무 미참여 이유로는 50.3%가 ‘하루만 쉬어도 생산량·매출액에 타격이 있어서’라고 응답했고 ‘갑작스럽게 결정된 임시공휴일로 업무조정이 불가피하거나 생산계획 변경이 어려워서’라는 응답도 34%로 높게 조사됐다.

반면 휴무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인 52.7%가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꼽았고 ‘정부의 내수시장 활성화에 적극 동참’이 37.2%로 뒤를 이었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이와 관련, “임시공휴일 지정이 소비촉진으로 이어져 침체된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내수진작의 분위기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들이 인력부족이나 납품기일준수 등으로 인해 휴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동참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고위관계자는 “28일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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