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여행 즐기는 자유여행객을 위한 안전서비스 TIP 3가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16시 41분


최근 세계 각국에서 지진 등 천재지변과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모처럼 시간을 내서 준비한 해외여행을 취소하는 여행객들은 울상이다. 여행을 떠난 사람들도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불안하기만 하다.

이럴 때 각 여행사의 안전 대책을 알아두면 비상시에 유용하다. 24시간 내내 긴급 상담전화를 운영하거나 긴급 상황에서는 자유여행객을 위한 인솔자를 배치해 주기도 한다. 자유여행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여행사의 안전 대책을 숙지하고 떠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홀로 여행을 즐기는 자유여행객은 물론 패키지 여행객까지 참고할 만한 여행사 안전 서비스를 소개한다.

●현지에서는 ‘안내데스크’ 활용하라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여행사가 운영하는 현지 안내데스크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가이드나 인솔자 없이 떠난 자유여행객이라면 현지 안내데스크의 전화번호와 위치 등을 숙지해 놓는 것이 좋다.

하나투어는 전 세계에서 33개 해외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지의 26개 도시에 안내데스크를 설치했다. 이들 데스크는 통상 접근성이 좋은 공항이나 유명 숙박시설에 위치한다.

이 곳에서는 갑작스런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고객에게 휠체어를 대여한다. 자전거도 빌릴 수 있다. 또 무료로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어 지갑 등을 잃어버렸을 때에도 한국에 연락을 취할 수 있게 했다. 안내데스크에는 아이들을 맡기는 ‘키즈룸’도 있다. 하나투어 패키지 여행객 뿐 아니라 자유여행객도 이 곳을 이용할 수 있다.

해외 여행사와 공동으로 안내 데스크를 설치해 고객 대응 시설을 늘린 여행사도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일본 대형 여행사인 HIS와 손잡고 일본 내에 안내센터를 마련했다. 자유여행객을 위한 ‘인터파크투어 도쿄 TIC’는 도쿄의 신주쿠, 긴자, 하라주쿠, 시부야 등 대표적인 관광지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이 여행 중에 겪을 수 있는 사고에 대응해 준다. 짐 보관 서비스, SIM카드 판매, 휴대폰 무료 충전, 엔화 환전 등 편한 여행을 돕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행사 긴급 SOS도 유용

현지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대형 사건이 터지면 여행사의 긴급 SOS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여행박사는 일본 후쿠오카에 서비스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14일 후쿠오카에서 가까운 일본 구마모토에 지진이 났을 때 해당 라운지는 유후인 등 일본 규슈 지역에 있는 관광객들을 자체 차량으로 후쿠오카까지 수송했다. 이 여행사는 보라카이에도 동일한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갑작스런 상황이 닥칠 때 통역이나 지역 안내 서비스도 해 준다.

24시간 긴급 상담 서비스를 해 주는 여행사도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2012년부터 국내 여행사 최초로 24시간 긴급 상담 서비스를 실시했다. 해당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했다면 전 세계 어디서나 시차에 관계없이 긴급 상담을 할 수 있다. 물품 도난, 여권 분실 등의 사고는 물론 여행일정 변경에 대해서도 상담이 가능하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유여행 중에 돌발 상황이 생기면 현지에서 스스로 해결했어야 했지만 24시간 긴급상담이 시작된 뒤 불편을 덜었다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믿음직한 인솔자는 안전여행 보증수표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는 안전을 책임질 인솔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항 도착부터 시작해 모든 일정을 함께하는 여행 동반자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인솔하는지에 따라 즐거운 여행이 될 수도, 짜증나는 여행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인솔자는 단체관광객에 동반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긴급 상황에 대비해 자유여행객이 여행사 가이드와 동행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은 여행사도 있다. 하나투어는 일부 자유여행 상품에 대해 긴급 상황에서 ‘인솔자 동행’을 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홀로 여행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자유여행의 가장 큰 문제가 범죄나 자연 재난 등에 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인솔자 동행이 가능한 자유여행 상품은 최근 고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필리핀 지역에서 인솔자 실명제도 시행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현지 인솔자를 사칭해 돈을 들고 도망가는 등의 범죄가 종종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필리핀 지역 하나투어 여행 가이드 65명과 현지 코디네이터 19명의 이름과 얼굴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손가인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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