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영화 동료 배우 “조성호 자존심 센 사람”…범행동기는 결국 ‘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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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일 16시 22분


조성호가 출연한 성인영화의 한 장면. 검찰은 조성호의 범행동기에 대해 9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피해자 최모 씨와 성적 접촉을 했으나 돈을 받지 못 해 갈등이 쌓인데다 ‘몸파는 놈‘이라는 비하성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조성호가 출연한 성인영화의 한 장면. 검찰은 조성호의 범행동기에 대해 9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피해자 최모 씨와 성적 접촉을 했으나 돈을 받지 못 해 갈등이 쌓인데다 ‘몸파는 놈‘이라는 비하성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 살인 용의자 조성호(30)의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자로부터 성적 접촉의 대가로 약속받은 90만원을 받지 못한데다 ‘몸 파는 놈이’이라는 욕설을 듣자 격분해 살해했다고 2일 밝힌 가운데 “조성호가 자존심이 무척 강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작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조성호와 성인영화계에서 함께 일했던 한 동료는 1일 방송된 KBS2 ‘추적 60분’에서 조성호를 “자존심이 센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그는 또 “언젠가부터 금전적으로 많이 허덕이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조성호는 지난 2월 개봉한 국산 성인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극 중에서 조성호는 주인공 남성과 내연 관계에 있는 여성의 남편 역을 맡아, 아내의 불륜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남자 주인공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인생살이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는 인물을 연기했다. 출연 분량은 3분 남짓이다.

조성호는 한때 잘 나가던 애견카페 사장에서, 성인영화 배우와 매니저, 보험 영업, 공장, 숙박업소 아르바이트까지 성공에 대한 욕심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텔 종업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알게 된 최모 씨와의 관계가 결국 ‘잘못된 만남’이 됐다. 조성호는 함께 일하며 친분을 쌓은 최 씨의 원룸에서 함께 살다 돈을 대가로 성적 행위를 했고 돈을 받지 못 하면서 쌓인 갈등이 폭발해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조성호는 지난 4월 13일 함께 살던 최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낸 뒤 경기 안산시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검거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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