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등 다변화된 철도와 연계… 212개 노선 중 절반 이상 바뀌어
송도 등 신도시에 신설 노선 집중
“경인전철 중심으로 짜였던 인천 시내버스 노선이 인천지하철1호선, 공항철도, 서울지하철7호선, 수인선에 이어 다음 달 개통될 인천지하철 2호선 등 다변화된 철도 노선과 연계됩니다. 신도시에서도 노선 증편이 많이 이뤄집니다.”
1974년 경인전철 개통 이후 42년 만에 전면 개편되는 인천 시내버스 새 노선의 골격이다. 1998년 인천지하철 1호선 개통과 2009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때 부분적인 개편이 있었지만 이번엔 대대적인 수술이 이뤄진다. 인천시는 현재 운행 중인 212개 노선 중 98개 노선(46.2%)만 그대로 둔다. 212개의 노선이 200개 노선으로 바뀌어 7월 3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노선 변경 87개(41.1%), 폐선 27개(12.7%), 신설 15개(7.5%) 등으로 전체 노선 중 53.8%가 조정되는 것이다.
○ 신도시 중심의 신설 노선
개발사업이 활발한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영종도 등 경제자유구역과 신도시에 신설 노선이 집중됐다. 신설 15개 중 송도 3개, 청라 3개, 영종 4개 등 3곳에 10개 노선이 배치됐다.
신설 204번 시내버스는 서구 검단∼서구청∼경인전철 동암역을 다니던 7번 버스(폐선)의 3대를 통합해 영종도와 용유도 지역을 운행하게 됐다. 204번 운행 구간은 인천공항∼용유도∼공항철도 운서역의 53.8km다.
인구가 많은 부평구 원도심과 지하철을 연결하는 572번은 폐선되는 553번(부평구 태일연립∼경인전철 백운역)과 596번(서구 청라동문굿모닝힐∼국제성모병원)을 통합한 것이다. 부평구 나비공원∼인천지하철 1호선 갈산역∼삼산월드체육관을 11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강화군 선행리 삼거리∼초지대교∼서구 검암사거리∼경인전철 동암역∼남동구 길병원을 운행던 700번 버스가 폐선되지만 70, 700-1, 800번 등 3개 노선이 구간 연장을 통해 이를 대체하게 된다. ○지하철 연계, 직선화 등 시민 편의 위주의 노선
변경된 87개 노선 중에서 지하철과 연계되는 노선이 44개에 이른다. 중복 3개, 굴곡 5개, 경유지 변경 6개, 노선 단축 7개 등이다. 이에 따라 전체 노선의 평균 배차 간격이 3분가량 단축되고 노선당 운행대수는 0.7대 증가하게 된다. 도심 평균 배차 간격이 10∼15분에서 5∼12분으로 바뀌게 된다.
또 버스 이용객의 평균 통행시간도 8분이나 줄어든다. 시내버스의 감차 없이 전체 노선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효과를 거두게 된다. 한세원 인천시 버스정책과장은 “노선별로 교통카드 사용 횟수, 승하차 등의 교통 수요를 치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노선 조정안을 확정했다. 4차례의 주민설명회, 전문가 의견 청취를 통해 제시된 의견도 최대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인전철 1개를 척도로 설정됐던 기존 시내버스 노선이 6개로 늘어나는 지하철 노선과 다각적으로 연결된다. 경제자유구역뿐 아니라 남동구 구월동과 서창동의 대단위 아파트단지 등 신도시에도 상당한 노선이 배치되는 것도 특징이다.
인천시는 역사 주변 버스정류소 141곳과 지하철 역사 및 주변 128곳에 버스·지하철의 출발, 도착 정보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6∼12월 홈페이지(incheon.go.kr)를 통해 시내버스 노선 개편 정보를 상세히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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