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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내 남성 지카 환자 정액서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 첫 검출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6-03 08:54
2016년 6월 3일 08시 54분
입력
2016-06-03 08:49
2016년 6월 3일 08시 49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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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건복지부 제공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의 정액에서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됐다. 국내에서도 성 접촉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측은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 중 1명의 정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와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카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고 3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7월호 원라인판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공식 발표했다.
논문에서 연구팀은 정액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바이러스가 분리됐기 때문에 더 확실하게 전파 위험성을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조각이나 항원에서 검출된 지카바이러스가 죽어있다면 전파의 위험성은 없으나, 살아 있으면 전파 위험성이 있다는 것.
오 교수팀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이 임신한 부인과 성관계를 맺으면 태아에게 지카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소두증 아이가 태어날 수도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휴가철에는 지카바이러스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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