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은 액화석유가스(LPG) 누출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고현장 입구에서 공기 중 메탄과 일산화탄소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정상 수치로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사고현장 내부인 지하 6m 지점의 공기 성분도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며 “외부뿐 아니라 내부 공기에서도 다른 성분이 발견되지 않으면 LPG 누출이 폭발의 원인일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남양주 지하철 폭발 사고는 1일 오전 7시27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복선전철 주곡2교 하부통과구간 지하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사고로 숨진 희생자 4명의 장례식이 6일 열린다. 시공사 포스코건설과 유가족은 전날 장례절차와 보상방안 등에 합의해 희생자들을 6일 오전 9~12시 발인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발인은 희생자 별로 따로 진행한다. 장례비용은 모두 포스코건설이 부담한다. 포스코건설은 희생자 유가족에게 위로금 등을 지급하는 보상방안에도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보상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5일 오전 10시 희생자 유족과 보상방안을 어느 정도 합의했다 현재 부상자에 대한 보상대책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가족은 2일 남양주경찰서로부터 시신을 넘겨받아 남양주 한양병원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받았다. 유가족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과 정부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성의 있는 사고 수습,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발인을 미뤄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