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한국, 대기환경 OECD 꼴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6일 03시 00분


[답답한 미세먼지 대책]일과 삶 균형은 꼴찌서 3번째… 삶의 질 지수, 38國중 28위로 후퇴

미세먼지로 뒤덮인 공기,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사무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손 내밀 곳 없는 막막함….

한국의 삶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8개 회원국 가운데 28위로 나타났다. OECD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2012년 24위, 2015년 27위에서 올해는 28위로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주거, 소득, 직업, 공동체, 교육, 환경, 시민참여, 건강, 삶의 만족도, 안전, 일과 삶의 균형 등 11개 부문을 평가해 산출한다.

한국은 환경, 공동체 의식, 일과 삶의 균형 3개 부문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환경 부문 순위는 꼴찌였다.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m³당 29.1μg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기준치(m³당 10μg)의 세 배에 이른다.

공동체 부문 순위는 37위였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척, 친구, 이웃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5.8%로 OECD 평균(88%)보다 12.2%포인트 낮았다.

일과 삶의 균형은 터키(38위)와 멕시코(37위)에 이어 3번째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50시간 이상인 근로자 비율이 23.1%로 OECD 평균인 13%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밖에 교육(6위)과 시민참여(10위) 부문은 상위권에, 주거(17위) 직업(17위) 안전(21위) 소득(24위)은 중위권에, 삶의 만족도(31위)와 건강(35위)은 하위권에 올랐다.

올해 삶의 질 종합평가 순위 1위는 노르웨이였으며 호주 덴마크 스위스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대기환경#oecd#순위#삶의 지수#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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