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 대해 종합 진단을 하고 백혈병 등에 대한 예방 대책을 만들기 위한 ‘옴부즈만 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옴부즈만 위원회는 1월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등 당사자들의 합의로 꾸려진 외부 독립 기구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해 종합 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한다. 또 종합 진단 결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되면 개선안을 제시하고 그 이행을 점검하는 역할도 한다. 모든 당사자들이 합의한 옴부즈만 위원회의 공식 출범으로 9년 간 이어져 온 ‘백혈병 논란’이 사실상 종결됐다.
이철수 옴부즈만 위원장(서울대 법학과 교수)은 임현술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와 김현욱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를 위원으로 선임하고 2개 분과위원회와 5개의 소위원회를 두는 위원회 구성안을 이날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노사관계학회 등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해온 노동법 전문가로 현재 서울대 고용복지법센터장을 맡고 있다. 종합진단을 맡는 1분과의 임현술 위원은 예방의학과 직업환경의학 분야 전문가다.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과 한국역학회장을 역임했다.
화학물질 관련 학술 및 정책을 연구하고 제도 개선을 검토하는 2분과의 김현욱 위원은 한국산업보건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산업보건학회 고문과 및 호흡보호구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은 “학계와 관련 학술단체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산업현장의 안전과 보건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영역에서 작업환경과 특정 질환의 인과관계 검증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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