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은 누구일까.
최은영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여동생인 신정숙 씨의 장녀다.
1985년 고 조중훈 한진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과 결혼하면서 한진그룹의 가족이 됐다. 조수호 회장은 2006년 세상을 떠났다.
경영과 무관한 ‘재벌가(家) 사모님’으로 지내던 최은영 회장은 남편 조수호 회장이 타계한 뒤 기업 총수를 물려받았다.
이에 ‘해운 여제’로 불리기도 했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운업계가 장기 불황 조짐을 보일 당시 최은영 회장의 리스크 대책은 낙제점이었다.
결국 2014년 한진해운을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넘겼다.
이후 유수홀딩스라는 이름으로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을 받으며 검찰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한편, 최은영 회장은 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5분경 흰색 티셔츠와 가디건, 검은색 바지와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서울남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최은영 회장은 한진해운의 자율 협약 신청 결정 전에 이 사실을 알고 주식을 매각했는지,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과 어떤 내용의 통화를 했는지 등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겼다.
최은영 회장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발표 전에 이 사실을 알고 지난 4월 6~20일 두 딸과 함께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 전량(약 97만주)을 매각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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