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 전통시장이 하나둘씩 바뀌고 있다. ‘청년점포’가 밀집해 들어서는가 하면 다문화음식 특화거리도 생겨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대전시는 서구 한민시장에서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의 하나인 ‘다문화음식 특화거리’를 최근 개장했다.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은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이 공모하는 사업. 시는 이곳에 총 5억2000만 원(국비 2억6000만 원, 지방비 2억6000만 원)을 투입하고 시장 내 막창골목에는 조형물과 점포 안내판을 설치했다. 또 시장 내 특화된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주문 중계 시스템도 갖췄다.
가장 주목을 끈 것은 다문화가족들이 참여하는 외국음식 특화거리. 이곳에는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다문화가족이 러우자모(중국 고기빵), 놈반초크, 샥코앙(캄보디아 전통요리) 등 현지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가 생겼다. 일본 이탈리아 멕시코 등의 음식도 한국인이 판매한다. 거리도 이국적으로 꾸몄다. 개장 시간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곤 오후 3∼9시.
지난달 말에는 중구 유천시장에 청년상인 창업 점포 10곳이 들어선 ‘청춘삼거리’가 개장했다. 이곳에는 20, 30대 청년 상인들이 운영하는 족발집과 치킨집, 떡집, 라면가게 등 먹을거리 위주의 점포들이 들어섰다.
중구 태평시장 안에도 10곳의 청년 점포가 성업 중이다. ‘태평맛잇길’로 명명된 이곳에는 고깃집과 참치전문점, 짬뽕집 등 음식점 10곳이 나란히 들어서 있다. 개장한 지 한 달여 만에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젊은층이 즐겨 찾는 시장 내 ‘먹자골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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