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 주안역 근처의 옛 인천시민회관(남구 주안동)은 대통령제 직선제를 이끌어낸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을 만든 곳이다. 1986년 5월 3일 재야인사, 노동자, 학생, 시민들이 이곳에 모여 민주헌법 제정, 독재 타도를 요구하는 ‘인천 5·3민주항쟁’(사진)에 돌입하면서 공안정국이 형성됐고, 결국 1년 뒤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
6월 항쟁 29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7시 인천시민회관 자리에 들어선 ‘틈 문화창작지대’ 1층 다목적홀에서 ‘5·3민주항쟁 증언록 출판회 및 6월 항쟁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5·3항쟁에 주도적으로 참가했던 김성복 목사, 김정택 인천사회운동연합 부의장, 양승조 인천노동자연맹 위원장, 장기표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부의장, 호인수 신부 등 34명이 증언록을 통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서술했다.
토크 콘서트에는 김명인 인천대 교수, 유동우 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 공동대표 등이 나선다.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인천 5·3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인천 지역의 자랑스러운 시민운동으로 기억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032-441-0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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