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2개 영역 ‘선택과 집중’… 탐구 1과목은 1등급 목표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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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로 보는 중위권 학습전략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로 자신의 수준을 파악했다면 빨리 남은 기간의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때 중위권 수험생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의 모든 성적을 고루 올리겠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좋다. 중위권 수험생이 수능 전까지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에게 들어봤다.

○ 골고루 노(NO)! 2개 영역 집중해야

중위권 수험생이 일차적 목표로 삼아야 할 건 각 대학 수시모집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받는 것. 수시는 전체 모집정원의 70% 정도로 모든 수험생에게 중요하지만,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수시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 수능의 난도가 낮아지면 한두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하락하고 정시 합격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이다. 대부분 2개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중앙대 인문계열과 서울대를 제외하면 고려대 숙명여대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등 상위권 대학도 ‘2개 영역 등급 합’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연세대가 4개 영역을 반영하는 등 학생부 교과전형보다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지만, 많은 대학이 2개 영역을 본다. 즉 수능 2개 영역 성적을 일단 끌어올리면 수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 폭이 넓어진다는 뜻이다.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백분위 총점(280점)과 전 영역이 4등급으로 같은 두 학생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후 A 학생은 별 다른 전략 없이 전 영역을 골고루 공부하고, B 학생은 국어와 영어에 집중했다. 결국 수능에서 A 학생은 전 영역 모두 3등급을 받았고, B 학생은 국어와 영어는 2등급으로 올리고 수학과 탐구는 그대로 4등급이었다.

백분위 총점은 311점으로 역시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두 학생이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은 가천대 경기대 상명대 한성대 수준으로 비슷하다.

그러나 수시 지원 가능 대학은 크게 달라진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2개 영역 등급 합 6’을 충족한 A 학생은 한국외국어대(글로벌) 한양대(에리카) 등 수도권 소재 중위권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B 학생은 ‘2개 영역 등급 합 4’이므로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등 서울 내 주요 상위권 대학에도 지원할 수 있다.

○ 등급 합 인문 ‘4’, 자연 ‘4, 5’ 목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어느 정도로 맞춰 공부하면 될까. 서울이나 수도권 중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면 인문계열은 등급 합 4, 자연계열은 4, 5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게 좋다.

학생부 교과전형의 경우 광운대 한성대 등은 인문계열이 2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계열은 6이나 7 이내다.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은 인문계열이 2개 영역 등급 합 4, 자연계열은 5다. 논술전형의 경우 인문계열은 한국외국어대(글로벌) 한양대(에리카) 등은 2개 영역 등급 합 5나 6, 동국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등은 4다. 자연계열은 세종대 숭실대 등이 2개 영역 등급 합 6이나 7, 경희대 동국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이 4나 5를 적용한다.

즉 인문계열을 기준으로 우선 2개 영역 등급 합 5를 만들도록 공부하고, 여기서 1개 영역을 한 등급만 올려도 현 수준보다 높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 탐구영역은 한 과목에 집중

탐구영역은 두 과목 성적을 합산하거나 한 과목만 보는 등 대학마다 반영 방법이 다르다. 그런데 중위권 대학은 대부분 한 과목만 반영하므로 중위권 수험생은 한 과목만 정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다.

지원 대학에 따라 나머지 한 과목 성적이 불필요해질 수도 있고, 탐구영역을 한 과목으로 줄여 남는 시간에 국어 수학 영어 등 다른 영역을 더 공부할 수 있다.

수시에서는 연세대 중앙대 동국대 한국항공대 등 일부 주요 대학도 탐구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한다.

예를 들어 학생부는 우수하지만 수능 모든 영역이 3등급이라면 탐구영역 한 과목만 1등급을 만들면 다른 1개 영역과 등급 합이 4가 돼 자연계열은 서울시립대, 중앙대의 학생부 교과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이처럼 수능 성적이 평균 3등급 이하인 수험생이라면 탐구영역 한 과목부터 완벽하게 공부해 1등급을 만드는 게 좋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6월 모의평가#2017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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