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위협 강도 뿌리치고 도망가던 여대생 중태…‘모야모야병’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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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9일 09시 14분



'모야모야병'을 앓던 10대 소녀가 길에서 만난 강도를 뿌리치고 도망가다가 뇌졸중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다.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희귀·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는 A(19·대학생)양은 지난 5일 오후 의정부시내 한 골목길에서 강도를 만났다. 괴한이 돈을 뺏으려고 흉기로 위협한것.

A양은 강도를 뿌리치고 달아나는데는 성공했으나 '모야모야병'이란 질환을 앓고 있던 터라 도망치는 과정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A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틀 만에 피의자를 B(30)씨를 집에서 붙잡았다. B씨는 집에서는 범행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하지만 B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점차 좁아져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뇌혈관 동맥 조영상이 ‘담배연기가 올라가는 모양’과 비슷 해서 모야모야병으로 명명됐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약 10%이고, 여성 발병률이 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약 2000명의 환자가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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