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은 6월부터 아동학대가 우려되는 가정을 시작으로 전문가에게 일대일 상담을 받는다고 한다. 바람직한 것은 이런 교육이 꾸준히 이어진다는 점이다.
기대가 크다. 교육과정도 서로 토론하고 역할극을 통해 배울 수 있으니 부모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겠다. 교육의 장소와 시간을 고려해 직장으로 직접 찾아가고 주말 프로그램까지 확대한다니 환영받을 일이다.
다만 정부의 정책이 너무 성급하게 시행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교육할 전문가를 양성하고 질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
직장인들을 위한 부모교육이 점심시간을 활용하면 더 많은 엄마, 아빠가 참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아쉬운 생각이 든다. 그 짧은 시간에 과연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 회사도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시간적 배려를 해준다면 알찬 교육으로 이어질 것 같다.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알고 소통을 할 때 아이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는 이제까지 경제성장에 몰두한 나머지 진짜 소중한 가치를 잊고 살아온 건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가정을 이루기 전에 결혼생활에 대한 교육과 부모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예전부터 생각해 왔다.
별다른 교육도 없이 결혼을 하고 아기가 태어나 어려움에 부닥치면 부부가 티격태격할 수밖에 없다. 그 영향은 오롯이 아이에게 전해지고 심하면 아동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에 실시되는 부모교육 정책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김혜진 인천 연수구
▼일반고 수업방식 혁신하라▼
5월 26일자 A14면 ‘특목고, 수능상위 30곳 중 23곳 싹쓸이’를 읽고 갈수록 일반고들이 열세를 면치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실제 대학입시에서도 특목고와 일반고의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일반고에서 들리는 말로는 일부 좋은 학군이나 입시명문고를 제외하면 서울대에 갈 수 있는 지망자가 수시모집의 지역균형할당제를 제외하면 정시모집에서는 아예 없을 정도라고까지 한다. 그만큼 일반고의 학력이 뒤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목고와 함께 자율형 사립고의 수도 늘고 있다. 우수한 중학생들이 그런 학교에 지망을 많이 하고 일반고 진학이 쉬워지니 어찌 보면 이런 격차가 당연할 수도 있다. 게다가 대학입시도 갈수록 수시모집 비중이 늘고 있다. 그런데 수능 성적으로 대학에 들어가려는 일반고 학생들은 줄지 않는다.
과학고 학생들의 조기 졸업제가 폐지되면서 수능에 몰두해 특목고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올라간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현행 고교 선발 과정에서부터 학력차가 크기 때문에 수능 성적에서도 특목고와 일반고에 차등이 날 수밖에 없다. 일반고에서도 우수한 중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우수한 학생들에 대한 심화학습 등 수업 방식을 바꿔야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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