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사 성폭행 선처”…가해자 가족의 뻔뻔한 탄원서

  • 채널A
  • 입력 2016년 6월 10일 07시 34분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의 가족이 동네에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돌리며 서명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야단을 치며 돌려보냈지만 일부 주민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가 법원에 제출됐습니다.

경찰은 사전에 공모한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기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섬마을 주민 A 씨는 최근 탄원서에 서명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서명을 받으러 온 가해자의 가족에게 호통을 쳤습니다.

[A 씨 / 섬마을 주민]
"좀 도와주라고 (해서), 이것은 진정으로 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어. 전부 다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어."

하지만 일부 주민들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는 지난 4일 법원에 제출됐습니다.

그러나 탄원서와 상관없이 피의자 3명은 같은 날 구속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범행 공모 가능성이 담긴 CCTV를 확보했습니다.

밤 11시쯤 식당 주인 박씨가 관사 방향으로 먼저 차를 몰았고, 1분 뒤에는 이모씨의 차량이, 그리고 11시 20분쯤에는 김모 씨의 차량이 뒤따라간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또 피의자 중 한 명은 범행이 모두 끝난 새벽 2시 이후에 다시 차를 몰고 관사를 찾았지만, 당시엔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CCTV와 피의자들의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사전에 범행을 공모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기정 기자]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피의자 세 명 모두에게 법정 최고형이 무기징역인 강간 등 치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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