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15일 검찰에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를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SK케미칼, 애경, 이마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운동연합·환경보건시민센터 등 관련 환경·시민단체 관계자 20여명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사고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또 다른 주범인 SK케미칼과 애경, 이마트에 대한 수사가 즉각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이용해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옥시나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관련 기업들을 수사중이지만 CMIT나 MIT 성분 제품과 관련된 업체는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2012년 동물시험 결과 PHMG과 달리 CMIT나 MIT 등을 원료로 한 한 제품에서는 폐섬유화 등 독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환경부는 CMIT와 MIT를 유독물로 지정 고시했고, 애경 가습기메이트 제품만을 사용한 피해자 3명에 대해 정부가 지원금 대상으로 판정했다”며 “이달 3일 국회 토론회에서도 CMIT·MIT도 동물실험에서 폐섬유화를 일으켰다고 확인해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CMIT·MIT 성분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SK케미칼과 이를 판매한 애경과 이마트를 수사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철저히 수사해 가습기 살균제 사고의 의혹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진실을 밝혀달라”면서 검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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