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역 상생 발전과 에너지 신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이 광주전남의 성장동력으로 박동치기 시작했다.
한전은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본사에서 에너지밸리에 투자를 결정한 영인기술 등 기업 28곳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전은 2020년까지 광주전남지역에 에너지 산업 관련 중소기업 500곳을 유치해 세계적인 에너지 특화단지로 만드는 에너지밸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에너지밸리 사업 추진 1년 반 만에 기업 133곳을 유치했다. 유치 기업 133곳의 투자금액은 6521억 원, 고용창출 효과는 4530명에 달한다. 투자 업종도 수도권에 있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가 많았다.
에너지밸리 투자기업 133곳 중 54곳은 광주전남지역에 공장을 짓거나 산업단지 분양 계약, 사무실 설치 등의 방식으로 투자했다. 한전 인근에 있는 나주혁신산업단지는 보성파워텍, 이우티이씨, 이화산업전력 등 3곳이 공장을 짓는 등 활성화되고 있다. 다른 기업 9곳은 나주혁신산단 부지 분양 계약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에너지 기업이 나주혁신산단에서 각종 제품을 생산할 경우 한전 제한경쟁 입찰 등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앞으로 한전 에너지밸리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서는 등 연구개발 여건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도 에너지밸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문암이앤알, 백광전기 등 4곳이 광주 광산구 진곡산업단지 등에 공장을 지었다. 기업 10여 곳은 공장 부지 분양 계약을 했다. 광주는 주거 여건이 좋고 생산인력 확보가 용이한 데다 전자부품연구원 등 16개 공공기관이 집적화돼 있는 등 연구개발 인프라가 뛰어나다. 광주시는 한전 본사와 8km 떨어져 있는 남구 도심첨단산업단지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한전은 올해 말까지 기업 100곳이 실질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순회투자 촉진단을 구성해 에너지밸리 입주 상담과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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