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 영상음악분수 10월까지 가동
야간 영화제 등 열어 관광객 유치… 생태둘레길엔 야간 경관 조명 설치
대구 수성구 범이산에서 바라본 수성못의 야경. 최근 야간 관광 기반 확충으로 관광객이 늘고 있다.
대구 수성구가 수성못을 중심으로 야간 관광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수성못에는 이달부터 곳곳에 있는 수상 무대에서 거리 공연과 음악회가 열린다. 오리배 28척과 10인승 유람선 2척은 야간 운항을 한다.
수성못 영상음악분수도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10월 15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네 차례 30분씩 가동한다. 6, 7월에는 오후 1시, 4시, 8시 반, 9시 반에, 8∼10월에는 오후 2시, 4시, 8시, 9시에 운영한다.
영상음악분수는 길이 90m, 폭 12m, 물줄기 최대 70m다. 얇은 수막을 만들어 영상과 레이저쇼가 어우러지는 워터스크린을 보여준다. 분수를 감상하는 수상무대(25×15m)도 있다.
이달부터 8월까지 둘째, 넷째 월요일 오후 8시 수성못 동편 상화동산에서 야간 영화제도 열린다. 상영 영화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useong.kr)를 참조하면 된다.
대구 수성못을 찾은 시민들이 생태둘레길에서 밤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수성구 제공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한 생태둘레길(2km)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워킹존으로 지정됐다. 이동 거리별 열량 소모량과 바르게 걷기 방법 등이 적힌 안내판을 설치했다.
야시장을 포함한 수성못의 서쪽지역 개발도 추진한다. 11만2188m²에 헤어와 피부 메이크업 가게가 들어서는 뷰티촌과 전시장 공연장을 갖춘 문화예술공간, 창작 공예품 판매지역, 어린이 놀이체험시설 등을 만들 계획이다. 수성구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수성못과 어우러진 휴식처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수성못 옆 들안길 상권을 활용한 야시장도 만든다. 상동지구대 앞 사거리∼들안길 삼거리 구간(620m)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음식 축제와 행복 나눔 장터를 열 계획이다. 2019년까지 60억 원을 들여 왕복 8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수성못까지 연결하고 실개천 등을 만든다.
만촌동 망우공원에 있는 영남제일관은 최근 개보수 공사를 마쳤다. 2층 문루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오후 11시까지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영남제일관은 1590년 대구 읍성의 남문으로 만든 토성이다. 1906년 대구 읍성과 같이 철거됐다가 1980년 현 위치에 옮겨 지었다. 수성구는 야간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정호승 시비와 조형물이 세워진 범어천 생태공원에도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호승 시인이 범어천과 가까운 동네에서 초중고교 12년을 보낸 것을 착안해 ‘시인의 길’도 만들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지역 특성을 살리고 주민이 참여하는 야간 관광지를 개발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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