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최대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롯데칠성음료 물류센터 용지의 용도 변경을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한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의 해외 비자금 조성 혐의를 잡고 14일 삼일회계법인을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부장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롯데칠성음료가 보유한 서울 서초구 물류센터 용지를 주거지구에서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을 시도할 당시 서울시와 서초구 관계자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다.
롯데칠성음료가 1976년부터 물류센터로 쓰기 시작한 이 땅은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가깝고 면적이 4만3438m²(약 1만3160평)에 이른다. 이곳에 서초동 롯데타운을 짓는 것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의 숙원사업이었다. 과거 정부는 이 용지가 주거지역이고 난개발 우려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롯데그룹의 롯데타운 개발 제안을 거절했지만 2010년 12월 서울시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용도 변경의 가능성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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