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비 30% 이상 뛰어난 ‘녹조 제거제’ 개발…수질 오염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0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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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정수장 뿐 아니라 중소규모 정수장에서 발생하는 녹조현상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최근 ‘녹조라테’라는 악명으로 하천을 뒤엎은 녹조가 수돗물로 유입되는 위험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협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물자원순환연구단 책임연구원팀과 KG케미컬은 현재 정수장에서 사용 중인 녹조 제거제보다 성능이 30% 이상 뛰어난 조류 제거 응집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조류 제거 응집제는 규소에 수산화알루미늄을 결합시켜 수중에서 알루미늄이 조류와 반응해 침강하는 것이 기본 원리다.

연구팀은 규소에 유기 폴리머(폴리메타인산)를 부착해 수산화알루미늄이 더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해 조류와의 반응성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기존 응집제에 비해 처리된 물의 잔류 알루미늄 함량이 최소화됐다. 조류의 침강성이 향상되고 약산성~약염기(pH5~9)의 다양한 수질의 수원 처리도 가능해졌다.

연구팀이 개발한 응집제는 올해 2월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조달청 등록도 마쳤다.

이 연구원은 “매년 여름철 하천의 녹조현상으로 안전한 수돗물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개발한 응집제가 여름철 급격히 늘어나는 조류 문제를 정수장에서 제어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과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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