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입시제도에서 의사·치과의사가 되는 길은 크게 고등학교 졸업 후 의·치대에 진학하는 방법과 대학 졸업 후 의·치대 학사편입이나 의·치전원에 진학하는 방법으로 나누어진다.
의·치 전원 지원을 위하여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하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의 올해 접수인원은 지난해보다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총 4490명이 접수하여 지난해보다 2334명이 줄어든 것. 의·치전원 및 의·치대 학사편입 모집인원 대비 경쟁률은 12.94대 1이다.
M·DEET는 의·치전원 뿐만 아니라 의·치대 학사편입에도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된다. M·DEET 준비로 이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의 자체 필답고사와 지성면접에 대비할 수 있다. 시험과목에서 물리와 통계가 제외돼 진입장벽이 낮아져 예상보다 지원자 감소가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 생물 전공자 비율 43%로 최고, 인문계 출신도 10%
2017학년도 M·DEET 접수자 중 생물 전공자가 43%로 압도적이었다. 공대·자연대 21.1%, 인문·사회 10.6%, 화학 8.4% 순으로 나타났다. 인문·사회 관련 전공자 비율이 화학 전공자에 앞서 8년 만에 10%를 넘어 눈길을 끈다.
예년과 같이 25세 이상 29세 이하 지원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5세 이상 응시자 비율이 2013학년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10%를 넘어섰다. MEET와 DEET가 M·DEET로 통합되면서 비교적 연령대가 높았던 DEET 응시자가 흡수돼 35세 이상 연령대 비율이 늘어난 것.
지원자 성비는 예년에는 남자가 다소 높았으나 올해는 거의 같았다. 응시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응시자가 71.8%로 가장 많았고 부산 17.2%, 광주 11.5% 순이었다.
○ 의·치전원, 의·치대학사편입 최대 6번 지원 기회
M·DEET 응시자는 최대 6번의 지원기회가 있다. 올해부터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의학전문대학원 간의 중복 지원이 허용(의·치전원 수시, 정시 각 1회 지원 가능)되고, 의무학사편입의 지원 기회가 2번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의학전문대학원도 M·DEET를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2017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은 5개 대학에서 183명, 치의학전문대학원은 3개 대학에서 160명을 선발한다. 의대 의무학사편입은 22개 대학에서 585명, 치대 의무 학사편입은 5개 대학에서 96명을 선발한다.
프라임MD 유준철 대표는 “의·치전원간 중복지원이 허용돼 넓어진 문호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의·치대학사편입 지원까지 고려해 M·DEET 준비로 대학별 필답시험과 면접까지 대비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교육섹션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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