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금병초교 사회적 협동조합… 교내 건강매점 ‘꿈먹이’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9일 03시 00분


강원도 첫 학교협동조합인 춘천 금병초등학교 비단병풍사회적협동조합이 교내에 건강매점 ‘꿈먹이’를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28일 금병초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최초로 학교협동조합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첫 사업으로 간식과 학습준비물 등을 판매하는 꿈먹이를 개소했다.

꿈먹이는 ‘꿈을 먹고 자라는 아이’라는 뜻으로 이름과 로고 등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다. 또 매점 운영도 학생 조합원이 맡아 사회적 경제를 체험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조합 측은 꿈먹이를 오후 1∼4시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건강한 식생활 정착을 위해 우수판매업소 등록을 마치고 고열량·저영양 식품 반입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학생조합원 대표인 심시원 양(6학년)은 “지난해부터 사회적 경제에 대해 배웠는데 건강한 소비를 실천하는 매점이 드디어 우리 학교에 문을 열어 기쁘다”며 “조합원 학생들이 회의를 통해 판매 품목과 운영 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합 측은 매점 수익금을 방과 후 교육과 현장체험학습 등에 사용하는 한편 마을 축제나 경로잔치 등 지역사회와 연계된 공익사업에도 사용하기로 했다. 조합은 앞으로 친환경 먹을거리 개발, 학교 인근 지역 농산물을 급식 재료로 구입, 김유정 문학촌 연계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지역과의 상생을 꾀할 방침이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학교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지난해 총 10개교에 6430만 원을 지원하는 등 마을 교육 공동체 및 학교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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