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활용한 창업’ ‘주택 인테리어’ 자유학기제 우수 사례 66건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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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8월 콘서트 열어 사례 공유

인천 영종중학교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맞아 3D 프린터를 활용한 과학탐구 활동을 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다. 영종중 제공
인천 영종중학교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맞아 3D 프린터를 활용한 과학탐구 활동을 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다. 영종중 제공
올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실시되면서 학교 현장에 다양한 변화가 일고 있다. 올해 자유학기제를 처음 실시하는 학교에서는 “막막하다”는 하소연이 나오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도 있다. 이에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3∼2015년에 자유학기제를 시범 실시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실천 사례를 모아 최근 66건의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 교육부는 이를 모든 학교가 공유할 수 있도록 8월에 ‘자유학기제 수업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사례는 △교실수업 개선(학생 활동 활성화 및 과정 중심 평가) △자유학기 활동(교과와 연계한 주제 선택 및 진로 탐색) △학교 교육과정(전 학년, 전 교과에 걸친 교육과정 재구성) 등 세 가지 항목에 걸쳐 학교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자유학기 활동 분야에서 1등급을 받은 인천 영종중은 3차원(3D) 프린터를 활용해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교에 ‘무한상상실’을 만들어 3D 프린터를 설치해놓고 학생들이 각자 원하는 주제를 골라 아이디어를 낸 뒤 이를 구체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도록 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욕실화의 바닥면 모양과 마찰력의 상관관계 비교, 눈이 없는 지렁이의 빛 감각 부위 탐구, 정수력이 좋은 정수기 고안하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이와 관련된 지역 사회의 전문가나 기관을 찾아가 탐구 활동을 한 뒤 부가가치가 높은 물건을 3D 프린터로 만들어냈다. 나아가 ‘3D 프린터를 활용한 창업 교실’을 운영해 학생들이 만들어낸 1차 결과물에 디자인, 기능성, 상품성, 소비자 의견 수렴, 모의 경매 등의 과정을 덧붙여 창업 과정도 경험하도록 했다.

교실수업 개선 분야에서 1등급을 받은 경북 옥산중은 기술가정 과목의 건설기술 단원을 배우는 시간에 ‘함께 살고 싶은 마을 꾸미기’라는 주제를 정해 다양한 교과를 통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본수업 전에 학생들이 건설기술에 대해 스스로 조사하도록 하고, 무료 컴퓨터 프로그램인 ‘오토데스크 홈 스타일러’를 통해 가상으로 주택 인테리어를 설계하도록 했다. 이어 미래에 살고 싶은 마을을 상상해 스마트패드로 그리게 한 뒤 학생들이 이를 공유하고 토론함으로써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도록 유도했다. 학생들은 이 스케치를 기반으로 실제 건축 구조물을 제작해 기술, 미술, 토론, 발표가 융합된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교육부는 8월 3∼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자유학기제 수업 콘서트’를 열어 이런 우수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교사들이 직접 우수 수업을 시연하고, 현장지원단이 상담 코너를 만들어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교과 수업 및 평가 자료집,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활동지 등도 제공한다. 희망하는 전국 중학교의 모든 교사와 학부모들이 참가할 수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자유학기제#교육부#인천영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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