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학생부종합전형이 강화되면서 자기소개서(자소서)가 중요해졌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 특히 강조해서 드러내야 할 부분은 무엇이고, 반대로 담지 말아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
A. 자소서는 학교생활기록부에 다 담을 수 없었던 ‘나’를 보여줄 좋은 기회다. 자소서에는 총 4개의 문항이 있다. 공통문항 3개는 ①고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 ②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 3개 이내 ③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으로 실천한 사례 등이며, 네 번째 문항은 대학별 자율문항이다.
1번 문항에는 고교 3년 동안 학업 성적을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에 대한 본인만의 스토리를 담는다. 학생부에 내신성적은 기재되어 있으므로 자소서에는 수치 나열보다는 부족했던 과목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담는 것이 좋다. 지원하는 전공 분야와 관련된 과목에 대한 경험을 적는 것도 도움이 된다.
2번 질문에서 3개 활동을 모두 작성해야 감점이나 불이익이 없다고 오해하는 학생이 많다. 그러나 글자 수 제한이 있으므로 특색 없이 많은 내용을 채우기보다는 본인의 강점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뜻 깊었던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3번 질문에는 ‘갈등관리 및 역경극복’의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학교라는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그에 대한 해법을 어떻게 제시했으며, 실제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사례를 통해 드러내는 것이 좋다.
마지막 대학 자율문항은 크게 지원동기, 학업계획 등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과 전공 적합성을 평가한다. 희망 분야의 전공 적합성을 토대로 학교생활에서 어떤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성과와 의미를 얻었는지를 쓴다.
자소서를 쓸 때 주의할 점은 우선 불합격 및 감점 요인이 되는 내용은 피해야 한다. 공인어학성적이나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을 기재하면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된다. 해외 어학연수 등 사교육 유발 요인이 높은 활동도 불리하게 작용한다.
둘째, 학생부 내용을 그대로 나열하지 말아야 한다. ‘3년간 1등급을 유지했다’, ‘반회장, 전교회장을 도맡아했다’처럼 학생부로 알 수 있는 결과의 나열은 실속 없이 글자 수만 늘릴 뿐이다.
셋째, 감정적 추상적 상투적인 표현은 삼가야 한다. 사자성어 등 어려운 용어를 나열하거나 다른 사람의 자소서를 참고한 듯한 진부한 표현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의외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을 점검하지 않고 제출하는 학생들이 있다.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오탈자, 맞춤법, 띄어쓰기 등은 꼼꼼히 확인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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