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국가직무능력표준 정착시켜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얼마 전 지방공무원 9급 시험이 있었는데 경쟁률이 무려 18.8 대 1이라고 해서 놀란 적이 있다. 높은 경쟁률에서 청년들의 취업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이 느껴졌다.

21일자 A10면 ‘스펙 덮으니 실력 보여, 500 대 1 뚫은 청년들’ 기사는 청년들이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할 수 있었는지 사례를 통해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양한 스펙을 갖추지 못한 청년들이 좁은 취업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지난해 도입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덕분이다. 이 제도가 반가운 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해외연수나 교환학생, 자격증 등의 스펙이 없어도 직무 관련 지식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직무능력표준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개선하거나 극복할 점이 많다고 한다. 취업 준비생들이 정보 부족으로 제대로 대처할 수 없고, 시험 문제 유출도 막는다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취업 준비생들의 고충을 알고 빠른 시일 내에 지침서를 마련해 도움을 줘야 한다. 이 기사가 단순히 500 대 1의 경쟁을 뚫고 취업한 청년의 성공담이 아니길 바란다.

다행히 취업 패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소식이다. 민간 기업들이 능력 중심 채용 실천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적극 협조하여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니 많은 청년들이 능력을 발휘해 취업에 성공하길 바란다.
 
김혜진 인천 서구
#지방공무원 9급 시험#취업난#스펙#직무능력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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