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비보이팀 부천에 모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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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설 진조크루 앞세워 ‘부천비보이챔피언십’ 22~24일 개최
‘스트리트 문화’의 진수 보여줘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2016년 배틀 VNR 세계 비보이 챔피언십’에 참가한 세계 최고수 비보이팀들. 이 대회에서 우승한 부천시 홍보대사 진조크루 주도로 22∼24일 경기 부천시에서 비보이 세계대회가 열린다. 부천시 제공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2016년 배틀 VNR 세계 비보이 챔피언십’에 참가한 세계 최고수 비보이팀들. 이 대회에서 우승한 부천시 홍보대사 진조크루 주도로 22∼24일 경기 부천시에서 비보이 세계대회가 열린다. 부천시 제공
‘비보이 강국’으로 떠오른 한국 위상에 걸맞은 세계 비보이 대회가 22∼24일 경기 부천시에서 열린다. 부천시가 비보이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진조크루(Jinjo Crew)를 앞세워 ‘부천 비보이 인터내셔널 챔피언십(BBIC)’을 처음 마련하는 것이다.

부천시 홍보대사인 진조크루는 영국의 ‘UK 비보이 챔피언십’, 미국의 ‘프리스타 세션’, 프랑스의 ‘레드불 BC1’ 등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비보이 세계 1위 팀이다.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2016년 배틀 VNR 세계 비보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할 정도로 정상의 자리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BBIC는 세계 상위권의 실력파 비보이 공연팀을 초청해 한국 고수들과 ‘비보이 배틀’을 벌이도록 해 거리 문화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회 장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장 바닥 전체를 목재로 단장하고 첨단 무대 조명 음향 설비를 갖춘 1만여 m² 규모의 경인전철 부천역 북광장(마루광장)이다. 올 3월 개장한 마루광장에서는 복사골예술제, 버스킹 페스티벌 등 다양한 거리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택시승강장에서 ‘스트리트 문화’를 선도하는 부천의 핵심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되고 있는 것이다.

부천시는 30일 BBIC에 출전할 세계 최강 비보이팀을 공개했다.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뽑힌 2개 팀과 비보이 배틀을 벌일 해외 팀은 세계 톱 랭킹에 속한 6개 팀. 한국 미국 일본 베네수엘라 연합팀인 ‘레드불 BC1 올스타스’와 러시아의 ‘프레다토르스’, 일본의 ‘보디 카니발’, 미국의 ‘너클 헤드 주’, 네덜란드의 ‘더 러기즈’, 중국의 ‘스케처스 올스타’ 등이다. 22일 한국 대표 선발전에 이어 24일 오후 5시 월드 파이널대회가 이어진다.

월드 파이널대회에 참가하는 8개 팀은 토너먼트 형식의 8강(10분), 4강(12분), 결승전(15분)을 통해 현란한 비보이 춤을 선사한다.

23일 오후 5시 ‘올 장르 퍼포먼스’에서는 동영상 심사를 통해 선정된 10개 팀이 비보이뿐만 아니라 힙합 장르인 파핀, 로킹, 브레이킹, 어번 등의 댄스 공연을 한다. 창의성, 예술성, 난이도 등을 심사해 우승자를 가린다.

해외 비보이팀들은 무대를 벗어나 부천지역 관광지와 재래시장을 돌며 공연 및 거리 모습을 홍보 영상으로 찍어 해외에 알리기로 했다. 또 진조크루는 사전 예약(032-625-8851∼3·www.bbickorea.com)을 한 시민을 대상으로 22일 마루광장에서 비보이 무료 강좌를 마련한다.

BBIC 대회장을 맡은 김헌준 진조크루 대표(32)는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비보이 세계대회, 거리 연습, 공연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한국형 길거리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며 “민관 협력 행사인 BBIC를 매년 열어 부천을 세계 비보이 메카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시는 BBIC 외 21∼31일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7∼31일 부천 국제만화축제(BICOF), 29∼31일 부천 전국대학가요제를 연이어 개최해 7월을 ‘문화 열기’로 달아오르게 할 방침이다. 거리 축제, 야외 영화 상영, 어린이 만화 대회, 박물관 투어 등 각 대회와 연계한 여러 행사가 펼쳐진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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