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자 A8면 ‘홀몸노인 신숙박공유 프리버드’ 기사를 읽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노인이 혼자 사는 집에서 여행객을 받는 것으로, 주인은 용돈 생겨 좋고 이용객들은 아무래도 정식 숙박업소보다 숙박료가 싸서 좋다. 덕분에 서로 좋은 상대가 되어주면 금상첨화다. 동네 맛집이나 가볼 만한 명소도 안내해주면 관광도 활성화될 것이다.
노인들이 홀로 남으면 사람이 그리워진다고 한다.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도 적어지지만, 말 상대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더 외롭다. 혼자 있다가 위급한 일이라도 생기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데 숙박객이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이런 ‘프리버드 클럽’이 활성화되려면 숙박업에 대한 법적인 규제를 풀어야 한다. 관련 기관에서는 숙박객들의 신원 확보, 숙박시설의 위생 상태나 안전 상태 등을 점검하고 서로를 이어주는 일을 지원해야 한다. 노인들은 인터넷이 서툰 경우가 많아 그 또한 지원해줘야 한다. 각 지역에 이런 연결을 도와주는 데스크가 있으면 바람직할 것이다.
앞으로는 여행의 시대이다. 특히 노인들의 국내 여행은 권장할 만하다. 프리버드 클럽은 비용도 적게 들고 여행의 재미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우리 사회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강신영 서울 송파구
▼대우조선해양 비리,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우리나라의 조선업은 한동안 세계 1위를 구가하면서 해가 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세상사에 그 무엇도 영원한 1등은 없는 법이다. 저가 수주 공세와 신기술 연마 등으로 맹렬히 쫓아오고 있는 중국은 국가적 지원까지 무기 삼아 무서운 속도로 우리의 시장까지 교란하고 있다. 이럴 때 우리의 조선업은 과연 어떤 길을 걸었는가.
28일자 A12면 ‘남상태 퇴임 후에도 뒷돈, 특혜업체서 사무실 운영비 받아’ 기사를 보면서 울화통이 치민 국민은 비단 나뿐이었을까! 대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이다.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그의 후임 고재호 전 사장이 ‘대를 물려가며’ 각종의 편법과 분식회계, 사기 대출 등의 비리 종합세트를 총동원하여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공적자금을 마치 주인 없는 공동우물에서 물 퍼가듯 했다니 어이마저 상실되는 느낌이었다.
윗선이 이러했으니 대우조선해양의 일개 차장급 직원이 8년 동안이나 회삿돈 180억 원을 빼돌려 온갖 사치를 누리며 별의별 짓거리를 자행했음에도 제대로 된 감시망마저 망실되었을 것이다. 이 같은 대우조선해양의 복마전적 점입가경 행태는 정치권에 의해 낙하산 보은 인사로 투입된 경영진의 도덕성 해이가 첫 번째 원인이다. 해당 범법자와 연루자들을 일벌백계로 다스림은 물론이요, 전가의 보도인 양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하만 할 게 아니라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과감히 버려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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