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태풍 ‘네파탁(NEPARTAK)’이 3일 괌 남쪽에서 발생했다. 7월에 첫 태풍이 발생한 건 18년 만에 처음일 만큼 늦장꾸러기인 이 태풍은 한반도로 올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경 괌 남쪽 530km 부근 해상에서 네파탁이 발생했다. 네파탁은 오세아니아 태평양 서북부에 있는 섬나라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유명한 전사의 이름이다.
네파탁은 중심기압 1000hPa(헥토파스칼·기압 단위), 최대 풍속 초속 18m, 강풍 반경 220km의 소형 태풍으로 현재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하지만 점점 강해지고 있어 7일에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 풍속 초속 45m, 강풍 반경 350km의 중형 태풍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기상청은 “이동 경로는 중국 남동부 지역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 뒤 한반도 쪽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있어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번 주 내내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4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부지방은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와 돌풍,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5, 6일에는 전국, 7일엔 서울 경기와 강원, 9∼10일엔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에 앞서 주말인 3일에도 충청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계속 내렸다. 전남, 경남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진도, 해남 목포, 광주에 50∼90mm의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주말 장대비가 내린 부산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인근 온천천 인근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40대 남성 한 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19구급대에 구조됐다. 부산 금정구에선 한 다세대주택 담벼락이 무너져 12가구 주민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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