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 이웃 주민 “살인 피의자, 거실이랑 장롱까지 뒤지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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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4일 09시 55분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층간소음’ 갈등으로 60대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4일 인천에서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웃 주민이 “(피의자가 살해 이전에도) 올라와서 거실이랑 장롱까지 뒤지고 갔다”고 밝혔다.

살인 피의자의 이웃 주민은 4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손자가 뛴다고, 시끄럽다고 (아랫집에서) 말해서 좀 안 좋다고, 그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60대 부부가 사는 윗집에 손주들이 놀러올 때마다 아랫집 피의자 김모 씨(34)가 ‘시끄럽다’며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

김 씨는 윗집에 손주들이 없을 때에도 윗집에 찾아가 ‘층간 소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이웃 주민은 “한 번 올라와서 거실이랑 장롱까지 막 뒤지고 갔다고 그래서 무섭다고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앞서 2일 오후 5시 45분경 경기 하남시 신장동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 갈등으로 아랫층(20층)에 사는 김 씨가 윗층(21층)에 사는 60대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A 씨(68)의 팔과 옆구리에 상처가 났고, A 씨의 부인(67)은 복부를 찔려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A 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도주한 김 씨는 2일 밤 인천에 도착해 시내를 배회하다가 4일 경찰에 붙잡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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